헬리코박터 제균 요법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 제균요법
이번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상에 림프여포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헬리코박터균이 있었다.
처음해보는 위내시경인데 나는 아무것도 없겠지 했다가 웬걸.....
하지만 현대인들이 다 달고 사는 질병이라 더 큰 질병이 아니니 안심하고 있다.
그래도 뭔가 뒷통수 맞은 느낌.
그래서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고 가스때문에 배가 자주 아팠구나.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제균요법을 해야해서 약을 타왔다.
헬리코박터 제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포스팅을 하게되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나선형 그람 음성 간균인 미호기성의 박테리아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산이 난무하는 위 속에서도 살아남는 근성있는 녀석. 사람의 위와 십이지장에 주로 번식하고 위 내벽에서 만성적인
염증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킨다. 심지어 위암까지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장 관점에서는 만병의 근원.
그래서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의 위 생검시료에서 발견됨.
이것을 위에서 살 수 있게 만드는 건 헬리코박터가 만들어 내는 요소분해요소(urease)인데 이 분해 효소는 위 속에서
분비되는 요소를 분해해서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고 이 암모니아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주변의 pH를 높인다.
또한 요소분해효소가 분비되지 않거나 활성화 되지 않을 경우엔 제아무리 헬리코박터라도 위 속에서 살지 못한다.
이때 만들어진 암모니아는 헬리코박터가 만든 다른 효소와 화학 물질들과 함께 위 내벽의 상피세포를 손상시킨다.
#1차 치료(3제요법)
1주일 동안 1일 2회 식후즉시 복용한다.
PPI 표준용량 1일 2회 + 클래리스로마이신 500mg 1일 2회 + 아목시실린 1000 mg 1일 2회
or
PPI 표준용량 1일 2회 + 클래리스로마이신 500mg 1일 2회 +메트로니다졸 500mg 1일 2회
보통 1차치료의 성공율은 70-80%에 달한다고 한다.
아목시실린이나 클래리스로마이신 항생제를 쓸 수 없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 다음 요법을 쓸 수 있다.
#2차 치료(4제요법)
1차 치료에서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1~2주일 동안 1일 4회 복용한다.
비스무스 525mg 1일 4회 + PPI 또는 H2 길항제 1일 2회 + 메트로니다졸 250-500mg 1일 4회 + 테트라사이클린
500mg 1일 4회
#구제요법
2차 치료에서도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7~10일 동안 복용한다.
PPI 1일 2회 + 비스무스 525mg 1일 4회 + 메트로니다졸 250-500mg 1일 4회 + 테트라사이클린 1일 4회
or
PPI 1일 2회 + 아목시실린 1000mg 1일 2회 + 레보플록사신 250mg 1일 2회 or 500mg 1일 1회
제균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PPI(Proton pump inhibior)로는 넥시움, 란스톤, 오메드, 오엠피, 판토록, 파리에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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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가장 큰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국제 암 연구소 지정 1급 발암물질로 등록되어 있다.
이것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 최대한 빨리 제균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다만 증상이 없어도 제균요법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고 제균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워낙 강력해서 신체의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찌개나 탕 하나에 여러 수저를 넣어서 먹는 식습관이 있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유율이 높은 편
이라는 말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확실치 않은데 실제로 이 행위를 통해 감염되었다고 증명된 예는 없기 때문.
(하지만 이번에 건강검진 하고 종합결과를 들을 때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과 같이 국을 떠먹거나 하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주의해서 나쁠 건 없으니! 그래서 요즘 비위생적이라는 걸 많이 느끼는중... 앞으론 떠다 먹어야지)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시 복용법 및 부작용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대표적이고 흔한 부작용만 알아보았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페니실린계 항생제, 프로톤 펌프 저해제 이렇게 세가지 항생제와 치료제를 받았고
대표적인 증상은 오심, 구토, 구역, 상복부 통증, 설사 등 가벼운 부작용이 있으며, 때때로는 C.difficile 관련된
설사, 심각한 항생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구창과 질칸디다증의 발생 위험이 있다.
클래리스로마이신과 메트로니다졸은 미각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메트로니다졸 복용 시 환자는 술을 마시면 안된
다. 테트라사이클린은 광과민성을 일으킬 수 있어서 썬크림이나 모자 등 착용해서 직사광선을 피하는게 좋단다.
우유와 같이 복용할 경우 흡수율이 감소해서 꼭 우유를 먹고 싶다면 시간차를 두고 먹어야 한다.
비스무스는 혀와 변 색깔을 검게 만들 수 있다.
#유명한 미생물
헬리코박터라는 균을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윌'에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라며 광고를 통해 언급을
해서 그럴것. 윌을 마신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건 아니다.
#보험적용
우리나라 보험 기준 상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모든 사람에게서 보험을 허락해 주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의사샘도 이게 비급여인데 약값이 좀 든다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더라.
그래도 치료를 하는게 좋으니 당연 한다고 했지.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을 참고하여
이 세균은 우리나라에 비교적 높은 빈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20%, 중년층의
70% 그리고 노년층의 경우 9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위험인자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제균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모든 사람들을 치료한다는 것은 비용, 효과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므로 현재까지 다음의 경우에 제균치료를 권하고 있다.
1) 궤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흔적이 있는 환자
2) 저 악성도 점막관련림프조직종양 환자
3) H.pylori 양성인 조기위암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