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3 20.3.5 신장암,다발성 뼈전이 암 며칠전부터 아빠는 잠을 잘자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섬망이 조금 있긴 하지만 며칠전처럼 매우 심하진 않았다. 오늘 오전에는 영우가 있었는데 과장님이 갈비뼈 골절이 아닐 수 도 있고 그냥 단순 근육통일 수도 있단다. 그랬으면 좋겠으련만.... 복대도 꾸준히 착용을 해야한다. 어제 고모가 왔었다. 과장님이 관장을 하자고 하는데 내가 하는게 편하고 속 시원해서 내일 하자고 말해달라했다. 오늘 낮에 병원에 와서 글리세린 관장하기 전 막혀있는 변을 손가락으로 좀 파낸 뒤 했다. 한 80g 정도 나왔고 글리세린을 넣었다., 오늘 총 400g 정도 봤다. 그래도 아직까지 복부 팽만감이 심하다. 가스도 많이 배출된 거 같은데 얼마나 더 많이 남은건지 ㅜ 빨리 안에있는 변을 다 빼서 아빠 속이 좀 편했으면 좋겠다. .. 2020. 3. 5. 3/29-3/1 신장암, 다발성 뼈전이 이브닝 근무 마치고 난뒤 아빠 병실로 향했다. 동생은 많이 지쳐보였다. 나도 너무 벅찬데, 나보다 한살 어린 남동생은 더 많이 힘들겠지. 그중에서도 아빠는 더 힘들겠지. 밤 10시 30분이 넘어가는 깜깜한 병실 안 아빠는 깬 상태로 자꾸 먹을 것을 찾았다. 평소에 알던 목소리가 아닌 아이같은 조르는 음성 배고프다, 배고프다. 뭐좀 달라, 며칠전 병동 선생님이 해준말이 나와 동생이 없을 때 배가 고프다며 선생님을 찾았다고 한다. 가보니 아빠가 배가 고프다고 뭐좀 달라했다고... 그 전에는 아빠가 너무 못먹어서 많이 사놓으면 엄청 남아서 다 버려버리니 조금씩만 샀었다. 그날에는 아빠 개인 서랍장이며 공동 냉장고에 먹을만한 우리 음식이 없어 선생님이 직접 편의점에 가서 바나나우유를 하나 사들고 왔단다. 그걸 .. 2020. 3. 1. 20.2.29 현재 (신장-집합관암, 다발성 뼈전이) 작년 10월 중순까지의 삶은 평탄했다. 아니, 평탄이 아니라 26년 살며 어느때보다 행복했다.학생때는 여유가 없어 해외여행이며 여가생활, 놀거리를 즐기는거며 못했던 것을 직장 다니면서 내가 벌어 여행도 가고즐기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었지.딱 거기까지였다.작년 1월달 친한친구와 서울여행, 2월엔 칭다오, 5월엔 다낭, 7월엔 또 서울 마지막 10월엔 제주도까지. 아, 8월달부터는 자취까지해서 나름대로의 결정을 하고 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었지.정말 많이 놀고 즐겼고 행복했다.19년도 초 아빠는 사업을 하다가 사기를 당했고 일없이 집에 있었다. 또 그것때문에 법적문제까지 갔다. 하루하루 서류를 준비하는 모습은 봐왔지만 아빠의 문제이며 내가 딱히 도움을 줄만한게 없으니 가만히 있었다. 얘기를 꺼내면 더 .. 2020. 2. 29. 이전 1 다음